"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 잠언 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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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라는 말이 좀 무겁죠. 근데 핵심은 “사랑하시는 자를”이에요. 관심 없는 사람을 징계할 이유가 없잖아요. 징계는 사랑의 증거입니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갈 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불편하더라도 바로잡아 줍니다. 아이가 당장은 싫어해도요. 하나님도 마찬가지예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이 나를 벌하시는 건가?” 하는 대신, “하나님이 나를 다듬고 계신 건가?” 하고 생각해 보면 관점이 달라집니다.
이 말씀은 읽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생활에 가깝습니다. 잠언의 고백이 오래전 사람의 말처럼 들리다가도, 막상 오늘의 일정과 걱정 앞에 세워 보면 바로 내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믿음은 큰 결심만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침에 마음을 어디에 두는지, 불안할 때 누구의 말을 더 크게 듣는지, 작은 선택 앞에서 어떤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지에 스며듭니다.
저는 이런 말씀 앞에서 자주 멈칫합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늦게 따라올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그 느린 마음을 재촉만 하지 않으십니다. 말씀을 다시 들려주시고, 하루의 작은 장면 속에서 깨닫게 하시고, 넘어졌던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묵상은 정보를 더하는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시선에 나를 다시 놓는 시간입니다.
오늘 이 구절을 붙든다면 거창한 변화보다 한 가지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는 말씀의 울림을 마음에 두고, 평소처럼 흘려보내던 순간에 잠시 숨을 고르는 겁니다. 말하기 전에 기도하고, 판단하기 전에 돌아보고, 두려움이 커질 때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기억하는 것. 그런 작은 순종이 하루의 방향을 바꿉니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의 사랑이 담긴 가르침을 겸손히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불편한 상황이 와도 주님이 저를 다듬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이 말씀이 제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반응으로 이어지게 해주세요. 불안하거나 조급한 순간에도 주님의 성품을 먼저 기억하게 하시고, 작은 순종으로 하루를 걷게 하소서. 제 마음이 늦게 따라와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은혜를 신뢰하며, 말씀 앞에서 다시 새로워지게 해주세요.